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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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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of a man whose health will never be right again, and who in sheer despair over this always make things worse instead of better. Think of man, I say, whose brightest hopes have come to nothing; for whom the happiness of love and friendship have nothing to offer but,at the best, pain; whose passion for beauty threatens to forsake him. I ask you, is he not a miserable, unhappy being? -'my peace is gone,my heart is sore, I shall find it never, nevermore.' I may well sing this every day now, for every night, when I go to bed, I hope I may not wake again, and every morning only recalls yesterday's grief. 종종 인용되곤하는 슈베르트의 글은 1824년, 그가 친구인 kupelwieser에게 보낸 편지 속에 들어 있는 글이다. 3년동안 죽을 힘을 다 해 매달렸던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실패와 더불어 급격히 악화된 건강상태는 이제 갓 스물 일곱의 청년을 자포자기로 몰고 가게 한 것 같다. 매일 잠자리에 들 때마다, 내일이면 눈 뜨지 않게 해 달라고 바랄 수 밖에 없는 절망을, 그 어떤 타인이 짐작할 수 있을까. 저 마지막 문장은 종종 다큐멘터리에서도 인용되고, 글에도 인용되곤해서 사람들 가슴을 축축하게 만들지 않았던가... 실은 어제까지도 나는 그의 편지가 저 문장으로 끝을 맺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실 편지의 핵심은 좀 더 뒷쪽에 있었다. So far as songs concerned, I have not done much that is new,but I have tried my hand at several instrumental things, for I wrote two quartets for violins, viola and cello, and Octet, and I intend to write another quartet and generally speaking to pave my way to grand symphony in this way. 그러니까, 이제 오페라 작업은 관두고, 극장주와 샤바샤바 하는 정치술도 힘들고 하여 기악곡에 몰두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제대로 된, 정말 멋진 교향곡을 작곡하고 싶다는 열망을 비추고 있다. 앞쪽에서는 곧 죽을 것처럼 심각하던 그의 뒷맺음은 오히려 느닷없을만큼 차분하다. 그제서야, 그 좌절스러운 한 해동안 그가 만들어낸 작품들의 묘한 분위기들이 어렴풋이 이해되는 것 같았다. 죽음과 소녀, grand duo,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기억나는 이 세 작품만 보더라도, 그가 결코 좌절 속에서 자포자기 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아침마다 눈뜨지 않기를 원하면서도 실은 그렇지도 않았다는 것을, 죽음을 두려워한 것이 아니라 현실의 아픔(illness)두려워했다는 것을, 현실이 주는 아픔의 세상 대신, 그 아픔이 없는 죽음의 세상에 대해 가지는 동경을, 죽음과 좌절 앞에서 더더욱 솟아오르는 열망과 열정을 어찌 하질 못했다는 것을, 그 괴리 앞에서 오는 무서운 소용돌이와 더 소름끼치는 정적과 적막, 때로는 알 수 없는 평화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의 그런 상황과 그의 존재는 그 자체로서 당시의 낭만주의 시들과 꼭 닮아있다. 방랑, 고독, 안착하지 못하는 삶, 아픔과 열망. ** 그 암울하던 해에, 그는 베토벤의 9번교향곡과 미사 솔렘니스 연주를 기를 쓰고 가서 들은 기록이 남아있다. 아마도 그를 이끌었던 큰 동력 중 하나는 분명 베토벤의 존재였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열정은, 콸텟으로, 피아노 소나타로, 그리고 교향곡으로 넘어가게 된다. 이 편지를 쓴 그 다음 해에는 다시 병세가 악화되어 병상에 누워있는 나날들이 더 많았으나 그가 궁극에 완성해낸 것은 great 교향곡이었다. 삶에대한 찬란한 아름다움으로 출렁거리는. 어쨌거나 저 편지에서 중요한 내용은 저렇게 앞부분만 달랑, 이 아닌 것 같은데 저렇게 뒷부분을 생략하고 남겨진 것은 고스란히 '슬픈 슈베르트' '나약한 슈베르트' '불쌍한 슈베르트'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이제부터 대단한 교향곡들을 쓸거요, 라는 목소리는 어디로 숨어버렸을까. 유치한 신화 속 슬픈 운명의 주인공처럼 포장되어진, 한편으로는 신파나 이발소그림처럼 되어버린 슈베르트의 뿌연 모습은 언제쯤 투명해질 수 있을까. 어린이 전기, 말고 제대로 된 슈베르트 전기를 읽다보니 몰랐던 사실이 한 둘이 아니라서 종종 멈칫하게 되고, 책을 덮고 음악을 애써 찾아 듣게 되고, 그가 이끄는, 그가 처음으로 열어 보여준 private world로, 시 속으로, 상징 속으로, 한발짝 한발짝 더 깊숙히 들어가게 된다. 아마도 이 겨울이 끝날 때까지..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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